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2.08 11:50

[뉴스웍스=이재아기자] 2월 들어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주택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2월 전국 전망치가 64.6으로 여전히 100 밑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이는 11·3 부동산 대책, 금리 인상, 정국 혼란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작년 연말 이후 2개월 연속 주택사업경기가 40선까지 급하강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80선을 기록한 곳은 서울(80.0)이 유일한 가운데 제주(78.9), 부산(78.6), 세종(74.3), 광주(73.0), 울산(72.7) 등의 순으로 70선을 넘겼다. 반면 경북(59.5), 충남(51.4), 충북(55.9), 전북(54.8) 등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들은 50∼60선을 보여 주택공급시장의 위축 현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연말·연초에 급격히 위축된 경기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서울, 부산, 제주 등을 중심으로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방 대부분은 여전히 하강 국면을 이어가며 주택사업경기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HBSI 실적치는 59.0으로 전월인 작년 12월 실적치(60.4)보다 1.4포인트 떨어지며 11월 이후 3개월째 60선의 하강 국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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