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11.20 11:37

독일 베를린에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자'가 세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문화홍보원, 주독일한국문화원과 함께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자'를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 남단(옛 베를린 장벽 옆)에 설치하고 오는 25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2012년 9월부터 통일정자 사업 구상을 시작해 독일 베를린시와 설치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후 지난해 9월 건립 승인을 받아 올 6월 화천군에서 운영하는 화천한옥학교에 통일정자의 제작 및 설치를 위탁했다.

통일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실측한 원형을 모방해 제작됐다. 사용된 자재는 다듬고 손질한 국내산 소나무류이고 기와는 창덕궁 상량정에 있는 문양을 그대로 사용했다.

통일정자의 이름은 '통일정'이며 현판에 새겨질 글씨는 서예가 소헌(紹軒) 정도준 선생이 썼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보유자인 고원(古源) 김각한 명장이 현판에 글씨를 새겨 넣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앞으로 통일정자에서 계기별 한글 서예학습 시연과 차 시음회 등을 개최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구 베를린 장벽 3기를 구입해 통일정자 부대시설로 설치하고, 이를 통일정자의 의미와 한국인들의 통일염원을 나타내는 홍보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문화홍보원은 "독일을 동서로 가른 베를린 콘크리트 장벽 43km가 무너졌듯 한국을 남북으로 가른 철조망 155마일도 제거되기를 세계인들도 바랄 것"이라고 통일정자 설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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