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2.08 17:57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저금리에도 불구 지난해 국내 은행의 실적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2조77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2%(4076억원)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에 이어 지주 설립 후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도 지난해 전년 대비 19.1%(2021억원) 늘어난 1조2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실적 역시 2012년 1조6333억원 이후 최대치다.

오는 9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KB금융은 2011년 이후 달성하지 못했던 2조 클럽에 재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당기순익 평균 전망치는 전년 대비 31.7%(3464억원) 늘어난 2조2742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실적 발표한 하나금융그룹은 1조3451억원의 순익을 거둬 2015년 대비 47.9% 늘어났다. 역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금융사들은 저금리에 대대적인 인력감축 등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은행들의 대출이 꾸준히 늘면서 이자이익 증가했고 리스크 관리비용 감소 덕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이자이익이 4조5041억원으로 8.1%(3394억원) 증가했고 우리은행도 이자이익이 4조5644억원으로 4.4%(1926억원)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4조 6420억원으로 2.3%(1031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하나금융은 90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21.4%(20461억원) 줄었으며 우리은행은 8341억원으로 13.7%(1325억원) 줄었다. 신한은행은 대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탓에 대손 비용이 16.4%(968억원) 늘어난 688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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