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2.13 14:53

[뉴스웍스=이재아기자]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이라도 층과 향, 조망 등 개별 특성에 따라 매매가격이 10%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강 조망권 아파트는 같은 아파트여도 조망 여부에 따라 수억원 이상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13일 부동산114 조사가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같은 단지 내 동일 면적별로 최고가는 평균 거래가의 110%, 최저가는 89% 수준으로 집계됐다.

로열층 등 우량 매물은 평균 거래가보다 10% 가량 가격이 더 비싸고 반대로 저층이나 급매물 등은 평균 거래가에 비해 11%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평균 거래가를 기준으로 금액대별 평균 대비 최고가 비율을 보면 ▲6억원 미만(109%) ▲6억원 이상~9억원 미만(110%) ▲9억원 이상(112%) 등이었다. 아파트값이 높을수록 가격 편차가 크고 평균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상한가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개별 면적 단위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의 경우 최고 거래가는 11억원으로 평균 거래가(9억218만원) 대비 120% 선에서 거래됐다. 최저가는 7억9000만원으로 평균가의 86% 수준에 매매가 이뤄졌다.

부동산114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많아 우량 물건에 대한 웃돈 지불 의향이 그만큼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강 조망권은 층별 가격 편차가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예를 들면 한강변에 위치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트라팰리스 전용 154㎡의 최고가는 12억6000만원(23층)으로 평균 거래가(9억2481만원)보다 36% 높은 수준에 매매됐다. 반면 같은 면적인 저층 매물은 평균 거래가의 81% 수준인 7억5000만원(4층)에 거래돼 하한가를 형성했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른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가 5억1000만원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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