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2.14 14:35
월별주택거래량.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김벼리기자] '1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전국 주택 매매량이 전월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5만8539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6.1% 줄었으며 전월보다는 33.9% 감소했다. 다만 최근 5년(2012~2016년) 간 1월 거래량 평균((5만1324건)보다는 14.1%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한 '11·3 대책' 이후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데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관망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주택 거래량은 작년 10월 10만9000건에서 11월 10만3000건, 12월 8만9000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또 큰 폭으로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원래 1월은 계절적 비수기이고 올해는 설 연휴가 끼어 있어서 거래량이 크게 줄 수밖에 없었다”며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14.1%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6042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12.3% 줄었고 서울(9219건)은 10.8%, 지방(3만2497건)은 0.5%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3만8086건 ▲연립·다세대 1만1120건 ▲단독·다가구 9333건 등이 거래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전용면적 42.5㎡(1층)는 지난해 12월 8억9000만원에서 올 1월 8억5000만원으로 4000여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59㎡도 지난해 12월 9억2000만원(7층)에서 올 1월 9억원(15층)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 1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0만9034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3.6% 증가했다. 서울의 전·월세는 3만5421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대비 9.5%, 수도권(6만8909건)은 6.2% 증가했지만 지방(4만125건)은 0.5% 감소했다.

전·월세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39.9%,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비중은 5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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