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20 15:04

함태호(87) 오뚜기 명예회장이 사회복지법인에 3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기부했다.

오뚜기는 20일 "함 명예회장이 밀알복지재단에 오뚜기 주식 3만주를 기부했다"며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함 명예회장이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7일 함 명예회장의 보유 주식이 60만 543주에서 57만543주로 3만주 줄었다고 공시했다.  당일 오뚜기 종가는 105만1,000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315억원에 상당한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및 노인복지시설 등을 운영하며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오뚜기 창업자인 함태호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에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해오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는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선천적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20여년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매월 23명의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전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직업 재활시설도 지원 중이다. 2012년부터 장애인재활재단에 주요 선물세트조립 등을 위탁하고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재단법인 오뚜기재단에서는 다양한 학술진흥사업,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7년 5개 대학 14명의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600여명에게 약 4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함 명예회장은 지난 1969년 오뚜기를 창립해 50여년간 식품 외길만을 걸어왔다. 2010년에는 아들인 함영준 회장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겨줬다. 오뚜기는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고 30여개 제품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경영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말 48만원대였던 주가가 올들어 지난 8월 100만원을 돌파했으며 한때 146만원까지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황제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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