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2.15 10:29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지난해 금융업 종사자 4명 중 1명은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이 33%로 억대 연봉자 비중이 가장 많았다.

15일 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종 급여 수준별 인력비중은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전체의 24.8%를 차지했다.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직원의비중은 2012년 9.9%에서 2013년 16.5%, 2014년 19.2%로 계속 늘다가 2015년 16.6%로 꺾였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영업 중인 은행·보험·증권 등 7개 업권 1389개 금융사의 고용인원 28만여명 중 16만4902명(58.4%)가 응답했다.

조사대상인 금융사 직원의 64.5%는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이었다. 급여 수준별로는 ▲연봉 2500만원 미만 10.2% ▲2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25.3% ▲5000만원 이상~7500만원 미만 24.0% ▲75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15.7%, ▲1억원 이상~1억5000만원 미만 21.4% ▲1억5000만원 이상 3.4%였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32.9%로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자산운용·신탁 28.8%, 증권·선물 27.5% 순이었다.

그러나 연봉 1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금융업 종사자는 자산운용·신탁이 1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증권·선물 8.4% 순이었다. 은행은 1억5000만원 이상 연봉자 비중이 2.9%였다.

연봉 5000만원 이상 금융업 종사자는 증권·선물이 75.3%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신탁이 70.3%로 뒤를 이었다.

남녀별 격차도 뚜렷했다. 금융업 종사 남성 중 억대 역봉자는 37.6%에 달했지만 여성은 9.9%에 그쳐 남성이 여성보다 3.8배나 많았다. 5000만원 이상 연봉자는 남성이 83.2%, 여성이 42.7%를 차지해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전체 조사대상 인력 중 남성은 53.9%, 여성은 46.1%였다.

이는 여성이 창구업무 등 단순직무에 종사하거나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높고 40∼50대 이상 관리직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성은 40대 이상 직원이 60.5%였지만 여성은 27.7%에 그쳤다.

설문에 응답한 금융회사는 향후 1년 이내에 총 2886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밝힌 4264명보다 32.3%나 줄어든 규모여서 올해 금융권에 채용 한파가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호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리스사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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