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7.02.15 15:33

중국 비야디 전기차도 국토부에 인증 신청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이 세계 1,2위 전기차 모델들의 각축장이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는 미국이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에 대해 제작자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차량판매를 위해서는 국토부에서 인증서 획득후 산업자원부와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첫 관문이자 가장 까다로운 국토부 인증을 통과한 테슬라는 이르면 오는 5월께부터 국내 시판이 가능해진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의 비야디(BYD)도 최근 국토부에 제작자 인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비야디는 지리적인 잇점이 있어 테슬라보다 빠른 시일내 국토부 인증을 획득할 것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제작자 인증을 신청했으나 ▲생산시설 ▲시험시설 ▲사후관리(A/S) 등 3가지 항목을 검증하는 인증심사에서 마지막 사후관리 부문이 부족해 여러차례 반려됐다. 또 테슬라는 국내 판매 딜러사를 세우지 않고 온라인 주문을 통한 본사 직접 판매 방침을 세워 국토부 인증이 까다롭게 진행됐다.

이에 테슬라는 올 들어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 전시장을 만들고, 정비시설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장수리 등은 외주업체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5월께 테슬라가 환경부 인증을 획득 판매자격을 갖추면 재검을 통해 사후관리 항목을 다시한번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워싱턴주 밸뷰스퀘어에 위치한 테슬라모터스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모델S'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테슬라모터스홈페이지>

테슬라가 환경부에 인증 신청을 내 놓은 모델은 ‘모델S 90D’이다. 오는 5월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받으면 곧바로 국내 시판에 나 설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금 200만원을 받고 차량 사전 예약을 받기도 했다. 모델S 90D는 테슬라가 판매하는 고급 세단으로 1회 충전으로 473㎞를 달릴 수 있다. 미국에선 9만 달러(9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구입고객에게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어 미국 판매가보다 20~30%정도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다.

국토부의 인증심사가 진행 중인 비야디는 국내 판매 딜러를 구축하고 A/S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비야디는 테슬라보다 국토부 인증 조건을 충족하는 부문이 많아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판매 허가를 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테슬라와 비야디 전기차가 국내에 시판되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 붐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주행비율이 높아지면 충전 인프라도 확대, 설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수입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GM, 르노삼성도 올해 안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부는 해외 유명 전기차업체들의 국내 시장 착륙이 임박했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도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전기차용 충전소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경우 신세계 그룹과 협약을 맺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주차장 등을 활용 자체적인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앞으로 유통업체와 전기차 업체간 충전인프라 구축협약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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