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5.11.20 17:21

일본이 신칸센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민합동펀드를 만들어 40억엔(약 375억5480만원) 안팎의 자금을 미국 텍사스주 고속철도 건설계획에 출자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은 JR도카이(東海)가 운용하는 신칸센의 철도시스템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려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텍사스주 휴스턴과 댈러스 간 총거리 400㎞를 90분에 주파하는 고속철도를 건설, 오는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를 놓고 중국과 일본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JR도카이는 일본 정부의 도움으로 관민펀드를 설립해 공사를 맡은 미국 현지기업 TCP(Texas Central Partners)에 40억 엔 정도를 출자하는 방안을 최종조율중이다.

현재 TCP는 120억 달러(약 13조86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 확보가 최대 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자금지원은 신칸센 수출을 한층 유리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JR도카이가 이번 텍사스 고속철도 수주를 따내게 되면, 일본 신칸센 시스템이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되게 된다.

일본 고속철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의 인프라 수출을 뒷받침해주는 일본 정부의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금지원에다 안전성 평가에서 신칸센이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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