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2.22 10:51
<사진=BBC캡쳐>

[뉴스웍스=김벼리기자] 10년 뒤 한국 남녀의 기대수명이 세계 선진국 중 가장 높게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 여성은 평균 기대수명 90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세계보건기구(WH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가입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이 같은 논문을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2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수명이란 새로 태어나는 사람이 몇 년을 더 생존할 수 있을지를 나타내는 추산치다.

조사 대상국 남녀 중 기대수명이 90세를 넘는 집단은 한국 여성이 유일했다. 다른 국가들과의 차이도 현격했다. 프랑스 여성(88.55세), 일본 여성(88.41세), 스페인 여성(88.07세), 스위스 여성(87.07세) 등의 순이었다.

남성들의 경우 한국이 84.07세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84.00세), 스위스(83.95세), 캐나다(83.89세), 네덜란드(83.69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마지드 에자티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남녀의 기대수명에 있어서 보편적인 의료보장에 대한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계는 한때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 90세 돌파가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복지제도와 결합한 의학 발전 덕분에 장벽이 계속 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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