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1.20 18:06

제사는 종손인 CJ 이선호씨가 맡아…'구속집행 정지' 장손 이재현 CJ회장 불참

▲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사진출처=삼성그룹 홈페이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28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삼성 선영에서 열렸다.

호암재단이 주관한 이날 추모식은 병석에 누운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회장이 주도하며 창업주의 뜻을 기렸다.

지난해에는 그룹 사장단의 추모 예정시간보다 2시간가량 이른 오전 8시40분께 선영을 찾아 전반적 상황을 살폈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어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과 선영에 도착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등 삼성그룹 사장단 50여명은 오전 10시 30분쯤 선영을 찾았다. 

CJ그룹·신세계그룹·한솔그룹 등 범(汎) 삼성가는 오후에 각각 선영을 방문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손경식 회장이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 등 경영진 40여명과 함께 선영을 찾았고, 신세계그룹에서는 김해성 사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 등 사장단이 오후에 다녀갔다.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삼성그룹은 호암의 기일인 11월 19일 매년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열고 있다. 호암의 추모식은 이병철 회장 서거 후 20여 년간 삼성·CJ·신세계·한솔 등 범 삼성가의 공동 행사로 진행됐으나,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2012년 이후 그룹별로 진행하고 있다.

19일 저녁 이병철 회장의 제사는 삼성·CJ·신세계 등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렸다. 삼성그룹에서는 홍라희 관장, 이서현 사장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은 불참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명희 회장, 정유경 부사장이 참석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솔그룹에서는 이인희 고문, 조동길 회장이 참석했다.

이병철 회장의 제사는 이날 저녁 6시부터 시작됐다. 제주(祭主)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씨가 맡았다. 

이병철 회장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2013년 탈세·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 정지 상태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이미경 CJ 부회장도 미국에서 치료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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