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2.23 09:34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탄산음료를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1달러에 판매한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나오는 경기침체 전망을 반영한 조처인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내 점포들은 오는 4월부터 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모든 탄산음료를 1달러에, 커피 등 다른 음료를 2달러에 판매한다.

현재 맥도날드는 탄산음료를 작은컵 1달러, 큰컵 1.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큰컵도 작은컵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최고 4달러를 넘기도 하는 커피와 스무디 등 맥카페 스페셜티는 모두 2달러로 낮춘다. 다만 맥카페 스페셜티는 일정 시간동안 제한적으로 판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의 성장 정체로 올해와 내년 매출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280억달러(약 261조원)규모의 패스트푸드 산업은 지난해 2.4%만큼 성장한 이후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1.5%와 1.6%로 전망된 바 있다.

아담 살가도 맥도날드 미국 마케팅 부사장은 음료 가격 조정이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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