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2.23 15:15
H7N9형 AI 바이러스

[뉴스웍스=이상호기자]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중국에서 H7N9형 AI 인체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16년 10월 이후 중국에서 429건의 AI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지난 절기 전체 환자수 121명의 3.5배 수준이다.  특히 이 중 사망자수는 99명으로 치명률이 34.7%에 달하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2013년 이후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인체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H7N9형 AI 바이러스는 생가금류 시장 등에서 감염된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사람 간 전파는 가족 또는 의료진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질본은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AI 인체감염 주의 안내 SMS 문자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국 AI 오염지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장게이트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고 있다. 개정 검역법에 따라 오염지역 방문 후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신고하지 않은 경우 7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해외여행 전에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 방문해 여행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시 오염지역 방문 여부를 확인하여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외 오염지역에서 가금류 접촉 후 10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월 현재 중국 내 오염지역은 저장성‧광둥성‧장쑤성‧푸젠성‧상하이시‧후난성‧안후이성‧산둥성‧베이징시‧허베이성‧후베이성‧장시성‧구이저우성‧쓰촨성 등 14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을 방문할 경우 가금류, 야생조류나 동물 사체와 접촉해선 안 되고 조류 분변에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 방문해선 안 된다. 또 닭과 오리, 조류의 알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또 매 30초 이상 주기적으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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