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1.22 07:58

"독재시설 고인의 제명은 유신 종말의 도화선"…'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민주주의 시대 명언

▲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22일 새벽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야당에서도 큰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라며 "온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정희 독재시절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최초의 의원이었으며, 그의 제명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의 종말을 고하는 도화선이 됐다"며 "당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고인의 말은 독재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담은 시대적 명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전개하는 등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으로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1992년 대통령선거에 당선, 32년 간 권위주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공직자 재산공개 등 과감한 개혁으로 한국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광주민주화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승화시키고 신군부에 광주유혈진압의 죄를 물은 것은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3당합당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 김 전 대통령에게 지워질 정치적 책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다시한 번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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