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2.24 09:23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가짜 뉴스' 몰아가기에도 미국인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언론을 신뢰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퀴니피액대학이 미 국민에게 '주요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중 어느 쪽이 더 진실을 말한다고 믿느냐'를 물은 결과 언론 신뢰도는 52%, 트럼프 대통령 신뢰도는 37%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언론을 신뢰한데 반해 공화당 지지자의 78%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믿음직스럽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지지기반인 백인층에서 언론의 신뢰도가 46%로 트럼프 대통령(45%)을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비백인의 절대다수인 68%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언론을 신뢰했다.

그러나 같은 백인이라도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견해차도 드러났다. 대학 교육 이상을 받은 백인 55%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언론에 믿음을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백인의 55%는 언론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보도를 내는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 매체', '미국민의 적(敵)'으로 규정해왔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언론 때리기를 하고 있음에도 미국인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언론을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1일 미국 유권자 1323명을 대상으로 전화 유·무선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2.6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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