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2.26 11:56

건강 호전돼 4~5월께 복귀 예상...투자재원 5조 준비

<사진=SBS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지난해 ‘샤르코마리투스’라는 희귀병으로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사면 이후 건강회복에 전념해 온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내로 경영일선에 복귀할 예정이다. 대기업을 겨냥한 특검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영 차질이 더 이상 길어지면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 회장은 짧은 거리는 혼자 걷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으며 이식수술을 받은 신장도 안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요현안 등은 보고 받으며 그룹 경영을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3월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한 뒤 4월에서 5월께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지난 연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최순실 게이트’와 이 회장의 건강문제로 현재까지 미뤄왔다.

대형투자와 글로벌 사업에도 다시 준비태세를 갖춘다. 지난해 31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30조의 벽을 넘은 CJ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로 40조원을 제시했다. 회장의 복귀와 함께 지난해 대비 2배 넘는 투자금 5조원의 실탄을 준비하고 시장에서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은 지난 2012년 사상 최대인 2조900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 회장이 구속된 이후에는 2013년 2조6000억원, 2014년 1조9000억원, 2015년 1조7000억원으로 투자가 주춤했다.

CJ관계자는 ”이 회장의 현재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안다“며 ”상반기 오너복귀와 인사·조직개편이 이루어지면 투자와 경영도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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