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2.26 14:35
<사진=YTN영상캡쳐>

[뉴스웍스=이재아기자] 대형마트에서 수입 맥주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국산 맥주를 넘어섰다.

이마트는 지난 1~23일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51.7%를 기록해 처음으로 국산 맥주 매출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2012년 25.1%였던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42.4%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40%를 넘어선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은 올 1월 46.7%까지 상승했고 이달 들어 50%를 넘어섰다.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이마트에서 판매한 수입 맥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늘어난 반면 국산 맥주 매출은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이 갈수록 국산 맥주를 외면하면서 국산 맥주의 지위가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50%에 거의 육박했던 홈플러스도 이달 들어서는 이 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의 경우 이달들어 23일까지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47.4%를 기록했는데 3~4월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국산을 넘어설 정도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최근 1~2인 가구가 50%를 넘어서면서 혼자 술, 특히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혼술족’, '혼맥족'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정시 퇴근 후 가정에서 가족과 저녁을 함께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볍게 수입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최근 들어 향이 좋은 에일 맥주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수입맥주를 골라마시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수입맥주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웨팅어, 윌리엄브로이 등 500㎖ 안팎 용량의 캔맥주 8종을 6캔 골라담으면 9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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