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2.27 15:06

조선·전기·건설장비·로봇 등 4개법인 출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뉴스웍스=김동우기자] 현대중공업이 4월부터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할된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중공업, 전기·전자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건설기계, 로봇 사업을 전담하는 현대로보틱스로 각각 분할된다.

4개사는 오는 4월부터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분할을 마친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를 합하면 현대중공업은 총 6개의 독립 회사 체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 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6개사 중 지주회사는 현대로보틱스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분할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보유하던 자사주 13.4%와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넘겨받아 지주사 요건을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사업이 분리된 각 회사가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의 고도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분할이 완료되면 비조선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존속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는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가 각각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업분할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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