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2.28 11:49

고용부 조사...월평균 근로시간 전년보다 1.6시간 줄어 171시간

<자료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해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 3000원(세금공제 전)으로 전년의 349만원보다 3.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임시·일용직은 146만 9000원으로 전년(142만4000원)에 비해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임시 일용직의 임금은 상용직의 절반에 못미치는 40.5%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해 상용직과 임시·일용직간 임금 차이는 전년의 206만 6000원보다 4.26% 상승한 215만 4000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12년 188만 5000원, 2013년 192만 2000원, 2014년 199만 1000원 등 매년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골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임시·일용직은 수당에 따라 급여를 받고 상용직과 달리 상여금(보너스) 같은 특별 급여가 없어 종사자 지위별 급여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별 임금총액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6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571만 2000원)이 그 뒤를 따랐다.

임금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88만 1000원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근로자도 207만 7000원으로 적게 받는 편이었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1%)이었으며 협회·단체·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6.5%),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5.8%)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0시간으로 전년(172.6시간)보다 0.9%(1.6시간) 줄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6.9시간으로 전년대비 0.8%, 임시·일용근로자는 112.8시간으로 1.6% 각각 감소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부동산업·임대업(191.2시간), 제조업(184.5시간) 등이었으며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건설업(145.7시간)과 교육서비스업(148.5시간)이었다.

사업체노동력 조사는 고용동향과 근로실태 특성분석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과 정책개발 활용을 위해 실시한다. 농업을 제외한 2만 5000여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현원, 빈 일자리수, 입직, 이직, 임금, 근로시간 등을 조사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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