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2.28 14:16
<자료=보건복지부>

[뉴스웍스=이상호기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인력 이탈 방지대책을 확정했다. 기금운용본부가 전라북도 전주로 이전함으로써 퇴직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자는 3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고 올해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 의사를 밝힌 직원은 11명이다.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시장 평균 수준인 기금운용직의 보수를 시장 상위 25%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실장 직급의 보수는 시장 상위 25% 대비 54.9% 수준이고 팀장은 82.8% 수준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를 위해 약 43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인상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비중 상향의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금융기관과 교류 등으로 서울 출장이 잦은 만큼 현 기금운용본부 10층에 회의공간을 마련하고 화상회의 시스템 활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본부 이전에 따라 이주하게 되는 기금운용직과 그 가족에 대해 숙소 및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희망자에 한해 직장 어린이집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직구조에도 변화를 꾀한다.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4월 규정을 개정해 본부장 산하에 증권과 대체투자를 담당할 2개 사업부문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63조원에서 2021년 100조원까지 대체투자 규모가 확대될 예정인 만큼 대체투자 조직 강화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대체투자부문 산하에 투자성격이 유사한 자산별로 사모투자실‧부동산투자실‧인프라투자실이 구성될 전망이다.

또 기금운용본부는 이직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기금운용직에 대한 조기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기금운용 규모는 558조2991억원이며 수익률은 4.75%로 최근 5년 평균 수익률 5.07%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64%, 해외주식 10.13%, 국내채권 1.83%, 해외채권 4.01%, 국내대체투자 5.74%, 해외대체투자 12.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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