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3.02 11:51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이상호기자] 최근 몇 년 간 온라인상에서는 위축된 경제 상황에 대한 반응이 적극적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34개월 간 블로그‧온라인커뮤니티‧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에서 900만여건의 메시지를 수집해 분석한 자료를 2일 공개했다. 소비‧여행‧청년‧환경‧정보기술 등 5개 분야와 관련된 트렌드를 분석했는데 불경기에 나타날 수 있는 행동양식들이 두드러졌다.

‘소비’의 전 영역에서 ‘가성비’는 조건으로 부상했다. 2016년에는 가성비 언급 건수는 전년의 두 배에 가까운 89만9914건이었다. 음식과 관련된 언급이 50.3%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관련된 언급도 31.6%에 달했다.

‘작은 사치’에 대한 언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만4131건에서 2016년 2만2861건으로 증가했는데 네일아트, 디저트 등 일상의 소소한 소비에 대한 연관어로 언급된 경우가 많았다.

‘여행’ 영역에서도 ‘근교여행’, ‘소도시여행’, ‘혼자여행’ 등 가벼운 여행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장거리 여행’에 대한 언급량은 변화가 미미했지만 ‘당일‧근교여행’ 언급은 9133건에서 1만5874건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지로는 대구‧부산‧강원도 등 국내 지역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외국여행지는 일본‧마카오‧홍콩 등 비교적 가까운 곳이 많이 언급됐다.

‘청년’ 영역에서는 일자리 불안, 주거비 고민이 두드러졌다. 언급량 면에서 ‘학자금’과 ‘생활비’는 상대적으로 감소했지만 주거비 관련 언급은 2016년 3만7191건으로 약 38% 증가했다. 또 일자리 불안은 정부 지원으로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 푸드트럭 등 ‘실속형 창업’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창업에 대한 언급은 2015년 9659건이었던 것이 2016년 4만8237건으로 급증했다.

‘환경’ 영역에서는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다. 미세먼지를 대기오염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재활용’ 등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며 스스로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쓰는 등 ‘노케미(No Chemistry)족’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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