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03 10:10

[뉴스웍스=김벼리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15일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오는 15일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계획이다.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이란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2년에 걸친 탈퇴 협상을 개시하는 것을 뜻한다.

‘텔레그래프’는 "하원에서 'EU법안(탈퇴통보)' 수정안이 거부될 것으로 메이 총리가 확신하고 있고, 총리실은 브렉시트 일정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상원은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권자의 거주권한 등을 보장하는 방안을 50조 발동후 3개월 내 제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EU법안' 수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EU법안' 및 수정안은 내주 후반 다시 하원으로 넘겨진다. 지난달 하원은 이번 수정안과 비슷한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포함해 수정안 수십 건을 부결시키고 EU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 상원에 넘긴 바 있다.

현재 하원에서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한 상태다. 메이 총리는 여당 의원에게 하원 표결에서 수정안을 부결시킬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표결은 오는 14일로 예상된다.

제1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상원의 수정안 통과에 대한 찬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정부는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권자들의 권리들을 보장해야 한다"고만 언급했다.

코빈 대표는 지난달 하원 표결에선 소속의원들에게 정부 제출 원안에 찬성표를 던지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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