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03 11:19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해 4분기 웨어러블 시장의 성장률이 16.9%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핏비트가 선두를 달렸으며 샤오미가 애플을 추월했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웨어러블 기기는 총 3390만 대였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2900만대보다 16.9% 높은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시장 점유율은 핏비트가 19.2%로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29%보다는 10%p가량 하락했다. 실제 출하량도 190만대가 줄어들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9.1%에서 15.2%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애플은 14.1% 점유율에서 13.6%로 소폭 하락하면서 2위 자리를 샤오미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4분기 4.7% 점유율에서 5.6%로 1%p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IDC 보고서는 "핏비트의 성장이 둔화 또는 하락하고 있는 것은 성장이 포화상태인 미국 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반면 샤오미에 대해서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는 전문성과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약한 편"이라며 "샤오미의 성장은 주로 중저가를 내세운 중국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경우 비록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으나 전년 동기보다 1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최대의 분기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IDC는 "전체적인 웨어러블 시장은 여전히 규모가 매우 작고, 방향성도 분명치 않다"면서 "업체들은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와 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역시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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