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3.05 10:00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두 계단 상승한 것이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등수에 그쳤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5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2.7%로 OECD 회원국 중 10위에 그쳤다. 지난 2015년 12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등수에 머물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이스라엘(3.7%), 스페인(3.3%), 슬로바키아(3.3%), 스웨덴(3.1%), 폴란드(2.8%) 등이 우리나라에 비해 성장 폭이 컸다. 연간 성장률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아이슬란드(5.2%), 아일랜드(4.8%), 룩셈부르크(4.4%), 뉴질랜드(3.3%) 등이 3분기까지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2년 연속 10위권대에 그친 것은 4년 연속(2003∼2006년) 두 자릿수를 기록한 2006년 이후 10년 만이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성장률 순위는 2006년 10위에서 2007년 8위, 2008년 6위에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권이던 2009년과 2010년에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4위,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1년과 2012년 각각 7위로 떨어진 뒤 2013년 6위, 2014년 4위로 소폭 올라갔다가 2015년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잠재성장률 자체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성 향상, 인구구조 개선, 노동개혁 등의 과제를 시급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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