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06 10:5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잠을 덜 잘수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상민·김규웅 서울의대 교수팀은 지난 2008~2011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6905명의 수면시간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자의 하루 수면시간을 5시간·6시간·7시간·8시간 이하로 구분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남성 872명·여성 1382명)과 7시간 이하인 그룹(남성 2215명·여성 2863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5시간 이하 그룹은 7시간 이하 그룹보다 몸의 전체적인 비만과 복부비만 위험도가 각각 22%, 32% 높았던 것.

연구진은 체지방 또한 수면시간이 적은 그룹일수록 높았다고 전했다.

박상민 교수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체내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 분비량 균형에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도를 높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렙틴이란 지방조직에서 분비하는 체지방을 유지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우리 몸의 대사효율과 활동량에 관여하고, 그렐린은 위에서 분비되는 '공복 호르몬'(hunger hormon)으로 식욕과 연관이 있다.

김규웅 연구원은 "7시간 이상 잠을 깊이 자는 게 비만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에서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수면학회에서 발행하는 '수면연구'(Journal of Sleep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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