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23 11:06

174조원대 M&A

 

비아그라로 유명한 화이자와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건이 최소 1,500억달러(약 174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에 합의하는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앨러건이 이르면 23일쯤 공식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2위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시가총액이 2,180억달러 규모이며 아일랜드앨러건의 시가총액은 1,130억달러 수준이다. 두 회사가 합치면 시총 3,300억달러(약 380조원)의 세계 최대 제약사가 탄생하게 된다.

양사의 인수합병은 조세 회피를 위한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앨러건은 지난해 4.8%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았던데 비해 화이자는 수익의 25.5%를 법인세로 냈다.

규모가 큰 화이자가 앨러건을 인수할 경우 조세 회피를 위해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주소지를 옮긴 혐의로 미국 재무부의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앨러건이 화이자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양사가 합병에 최종합의하더라도 미국 재무부가 이를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 미 재부무는 조세회피를 위한 합병을 강력히 규제하겠다며 행정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지난해에도 아스트라제네카를 같은 이유로 인수하려다 퇴짜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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