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08 11:0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전체 영업이익의 80%가량을 차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전체 영업이익은 537억7200만달러였는데 그중 애플의 작년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449억9700만달러에 달했다. 전체의 79.2%다.

애플의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 또한 32.4%였다. 서비스업이 아닌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도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작년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83억1200만달러에로 전체의 14.6%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지난해 3분기 700만달러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11.6%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연간 매출은 2013년 923억5700만달러를 고점으로, 2014년 803억6900만달러, 2015년 752억400만달러, 지난해 716억6100만달러 등으로 매년 감소해왔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업체 역시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화웨이가 9억2900만달러로 1.6%, 오포가 8억5100만달러로 1.5%, 비보가 7억3200만달러로 1.3%, 샤오미가 3억1100만달러로 0.5%이었다.

또 영업이익률의 경우 화웨이가 4.1%, 오포가 5.1%, 비보가 5.0%, 샤오미가 1.5%에 그쳤다.

이를 두고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프리미엄폰을 강화하고 있으나, 주력이 보급형 중저가폰이라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고 경영 효율성이나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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