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09 09:58
<사진제공=IITP>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미래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장 활발히 활용되는 산업은 무엇일까. 관련 전문가들은 의료 및 금융 분야를 손꼽았다.

9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AI 도입 추진 중이거나 향후 활용이 기대되는 산업에 대해 산 ·학 ·연 ICT 관련 종사자 251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 '산업별 지능형 융합 서비스 미래상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의료(16.5%)와 금융(14.5%) 산업에서 AI 활용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의료 분야가 AI 활용이 가장 기대되는 산업으로 선정된 것을 두고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인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의료AI진단 서비스 가상화면. <사진=유튜브캡쳐>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에는 실시간 건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및 질병 예방 가이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응급상황시 병원과 자동 연계를 지원하는 AI 헬스케어 코디네이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용 분야에서 또한 AI가 자동으로 자문,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로보어드바이즈는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국내서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증권사, 은행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금융위원회가 로보어드바이저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차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안정성 및 보안성 심사를 거쳐 상반기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조언 역할을 넘어 인간의 의사결정을 대체, 자율적으로 매매까지 실행하는 금융 투자 서비스가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 금융 외에도 스마트홈(9.3%), 교통(9.3%), 제조(8.2%), 도시관리(7.7%) 등 순으로 기대치가 높았다.

스마트홈 분야에선 스마트 허브와 지능형 가전이 뜨거운 감자다. 현재는 아마존 '에코', SK텔레콤 '누구' 등 음성인식 스피커를 통해 자사 플랫폼과 연동된 일부 기기에 대한 제어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오는 2030년 가정 내 모든 스마트 기기를 자율적으로 통합 제어하는 AI 홈 도우미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 교통혼잡 정보 예측 및 제어 순으로 선정됐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종-대전간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교통시스템 내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교통 신호체계 자율연동 및 자율주행차, 드론과의 연계를 통해 '교통 혼잡 최소화 시스템'이 실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밖에 제조 분야에서는 실시간 공정 제어 및 관리서비스, 도시관리 분야에서는 도시정보 통합플랫폼, 교육 분야에서는 1:1 교육, 유통에서는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복지 및 행정 영역에서는 위법행위 조사 및 예측, 안전 분야에서는 지능형 범죄 프로파일링, 법률에선 AI 변호사, 에너지 분야에서는 국가 에너지관리가 기대하는 AI 응용 서비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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