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10 08:32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아이슬란드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인증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은 성별이나 인종, 국적에 상관없이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는 같은 임금을 지급한다고 증명해야 한는 의무가 지워진다.

8일(현지시간) ‘인디펜던스’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정부는 2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인증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달 중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아이슬란드에서는 오는 2020년부터 이 제도가 실시될 예정이다.

법안의 내용을 보면 기업이 세금·회계감사 보고서를 제출할 때에는 인증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현재 새 법안은 아이슬란드 중도 우파 정부와 야당 모두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에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톨스타인 비그런드선 사회복지평등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남녀는 직장에서 평등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스위스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비슷한 인증제를 도입한 적이 있지만 모든 사업장이 인증서를 제출하도록 법제화하는 것은 아이슬란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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