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13 11:25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사람이 말을 걸기 전에 먼저 사람을 인식, 말을 거는 AI가 등장할까.

12일(현지시간) 야후 테크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용자에게 스스로 말을 거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자동 음성 인식 시스템 분야에 1억달러를 투입했다.

예컨대 아마존은 세탁기를 돌린 뒤 꺼내는 것을 잊어버린 주인에게 "빨래가 완료됐습니다"라고 먼저 말하거나, 누군가가 집 주변에 접근했을 때 주인에게 이를 알릴 수 있다. 이러한 알림을 들은 이용자는 알렉사에게 추가적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물어볼 수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AI 비서는 주인이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등 제한적인 기능만을 하고 있다. "불 꺼 줘", "음악 틀어줘" 등 간단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전부다.

AI비서가 고객에게 먼저 말을 걸기 위해서는 현재 주인이 어떤 상태인지, 주인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를 AI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언제 주인에게 말을 거는 것이 적절한 시점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AI 비서가 이같은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인 중론이다.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가 TV속 앵커가 하는 말을 주인의 명령으로 착각해 물건을 주문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에코를 집에 두고 해당 뉴스를 보던 이용자들에게서 아마존으로 '인형의 집'이 주문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아마존은 실수로 주문된 거래를 모두 환불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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