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16 15:32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갈수록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으며 특히 연령이 높은 부부일수록 맞벌이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가 도내 3만88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6만6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한 가구 2만1646가구 중 남편만 홑벌이 가구가 44.8%, 부부 맞벌이 가구가 36.2%, 부부 모두 무직 가구가 14.0%, 부인만 홑벌이 가구가 5.0%였다.

맞벌이 부부 비율은 20대가 36.6%, 30대가 37.7%, 40대가 44.9%, 50대가 45.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같이 상승했다. 퇴직 이후인 60대 이상의 맞벌이 부부는 17.6%였다.

이같은 맞벌이 부부 비율은 지난 2010년 사회조사와 비교해 6년 새 7.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10년과 비교해 연령대별 비율도 20대는 7.1%p, 30대는 10.0%p, 40대는 26.2%p, 50대는 9.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부 모두 직장이 없는 가구 비율도 2.0%에서 14.0%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30∼50대 부부의 무직 비율은 모두 낮아진데 비해 20대 부부는 남편과 아내 모두 무직 비율이 1.5%에서 오히려 3.2%로 높아져 20대의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아진 것은 경기불황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 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경기도는 분석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 교육비, 집값 상승에 따른 생활비 등의 부담이 커진데다 노후 준비까지 해야 하는 40∼50대 부부가 적극적으로 맞벌이에 나서기 때문이다. 또 일부 전업주부는 자녀들이 성장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경제활동에 나서고, 농촌 인구 고령화 등으로 부부가 모두 농사에 참여하는 것도 맞벌이 부부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가사 부담은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가구가 36.5%, 부인이 주로하고 남편이 분담하는 가구가 49.6%였으며,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구는 9.9%, 남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가구는 1.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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