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17 10:58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브라질에서 황열병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6일(현지시간) 현재 브라질 내 황열병 감염자 수는 4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만 137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이날 올 들어 브라질 전역에서 황열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3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황열병 확진 환자는 현재 424명이며, 933명이 추가로 황열병 여부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있다.

황열병 사망자는 브라질 전역 80개 도시에 걸쳐있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리우데자네이루와 미나스제라이스 주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나스제라이스 주가 가장 심각하다.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한 80개 도시 중 49개 도시가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속해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리우데자네이루와 미나스제라이스 주 등에 1390만 개의 백신을 공급하는 등 긴급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올해 연말까지 황열병 접종을 집중 실시키로 했다.

마르셀로 크리벨라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1500개의 초중등 학교를 대상으로 황열병 예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벨라 시장은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백신은 방어적인 예방 캠페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열병은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으로 이어지는 병이다.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황열병이 브라질 이웃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페루, 콜롬비아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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