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25 09:22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최근 정부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융합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이후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또한 ‘장미 대선’을 앞두고 여러 후보들이 내거는 관련 공약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카·자율주행차 관련 기능이 장착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지난 15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만3000원선에 안착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3월 들어 50.2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독일 BMW ‘ACE 2.0’ 블랙박스를 올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차량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서 스마트 블랙박스 또한 올 상반기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관련주인 넥스트칩과 텔레칩스의 주가도 역시 3월 들어 각각 7.43%, 8.40% 상승했다.

넥스트칩은 자동차 카메라용 이미지신호처리기(ISP)칩과 자율주행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텔레칩스는 자동차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용 반도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 셋톱박스 AP칩을 국산화하고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개발의 핵심기술인 AI 관련주도 이달 들어 꿈틀거리고 있다. 음성·필기·영상지능 등 AI 원천 기술 보유한 셀바스AI의 주가는 지난달 말보다 29.31% 급등했다. 자동화 로봇제조업체인 로보스타도 3월 들어 7.85%의 주가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확대 등이 전망되면서 창업투자회사주들도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은 이 달 들어 52.85% 주가변동률을 기록했으며 티에스인베스트먼트(48.13%), DSC인베스트먼트(47.13%), 큐캐피탈(18.4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창업투자업계는 다음 정부에서는 ‘제2의 벤처 활황기’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창투사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투자재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창투사는 13개사가 신규 등록해 120개로 늘었다. 벤처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대 초반 창투사 개수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창투사 수가 120개를 넘어선 것은 2002년 128개 이후 14년 만이다.

투자재원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조9351억원으로 5년만에 70% 이상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투자 확대는 산업생태계에 창업과 벤처기업 활성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벤처 붐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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