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22 10:09

[뉴스웍스=김벼리기자] 프랑스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전진당 후보가 연일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1위’, TV토론에서 보인 선전에 더해 최근에는 기성 정치권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는 것.

21일(현지시간) 바바라 퐁필리 프랑스 생물다양성 담당 장관은 현지 라디오방송 프랑스 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숙고 끝에 마크롱의 공약과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퐁필리 장관은 지지배경으로 마크롱 후보가 생태적 비전을 갖고 있으며 친 유럽연합(EU)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퐁필리 장관은 녹색당 출신이지만 현 사회당 정부의 각료로 참여하고 있다.

사회당에서도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런 점은 브누아 아몽 사회당 대선후보의 급진 개혁 공약이 당내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점과 맞물린다.

가장 최근에는 당내 중진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전 파리시장이 마크롱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르피가로’는 현 정부 각료 중 거물로 꼽히는 장이브 르드리앙 국방장관도 마크롱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마크롱 후보는 전진당(앙 마르슈)을 창당했다. 이후로 세간에서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기성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어왔다. 그러나 만약 이처럼 집권 사회당 정부 내에서 지지 선언이 이어진다면 이같은 염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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