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22 11:05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불리한 발표 두 가지를 연이어 내놓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탄핵을 할 준비를 갖춰라(get ready for impeachment)"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워터스 의원은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FBI의 수사와 관련 “내가 지금 집중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는 신뢰할 만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우리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만일 공모가 있었다면, 우리의 민주주의의 기반을 침해하는 어떤 일이 있었다면,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탄핵 바람’은 지난 20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서 한 발언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미 국장은 “FBI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연계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겼다.

코미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러시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치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해치고, 트럼프를 돕기를 원했다. 적어도 지난해 12월 초부터 우린 이 사실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푸틴이 힐러리를 싫어했고 그가 지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논리적으로 진행됐다”고 답했다.

또한 FBI는 트럼프 측의 ‘오바마 트럼프타워 도청 의혹’을 두고는 ‘사실무근’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은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불허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이후였다.

워터스 의원은 지난달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의문을 갖고 있다. 이를 조사해보면 탄핵의 실마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호아킨 카스트로 상원의원도 지난 같은 달 1일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국경보호청에 반 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한 연방법원 판사의 결정을 무시하라고 지시했다면 의회는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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