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3.22 15:09
2016년 국가별 국제 디자인출원 순위. <자료=특허청>

[뉴스웍스=이상호기자]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발표한 ‘2016년 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국제디자인 출원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은 2015년보다 46.8% 증가한 1882건을 출원했다. 1위는 3917건을 출원한 독일이었고 2555건을 출원한 스위스가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네덜란드는 각각 1410건과 1317건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네덜란드의 가구회사 폰켈이 95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전자는 862건, LG전자는 728건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위를 차지했지만 이듬해 출원 건수가 23.9% 줄었다. LG전자는 2015년 10위권 밖이었지만 국제디자인출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헤이그 시스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국제디자인출원 세계 3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헤이그 시스템은 국가별로 출원 대리인을 지정할 필요가 없고 영어‧불어‧스페인어 등 하나의 언어로 모든 절차가 진행된다. 또한 디자인의 권리관계도 일괄 변경할 수 있고 PTC(특허협력조약)과 비교할 때 특정 지정국에 진입할 때 추가 출원료 납부가 필요 없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출원과 국제 출원의 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국제출원제도인 마드리드 제도와 차별점이다.

2003년 발효된 헤이그 시스템은 2015년 미국과 일본이 가입하며 이용폭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출원 건수는 2015년 대비 13.9% 증가한 1만8716건이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헤이그 시스템 도입 3년 만에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들도 국제디자인출원제도를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수출 위주의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홍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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