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7.03.22 15:40

[뉴스웍스=이소운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조치에 대응해 정부는 동남아시아 단체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그동안 중국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하기 위해 제주도 방문차 인천·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에게 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만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고 동남아 관광객은 직접 별도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었다. 당초 올 하반기로 예정돼있던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허용시기도 5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아시아지역 300명 이상 단체관광에 대한 맞춤형 인센티브 지원도 확대한다.

또 동남아와 일본 정기노선을 신설하고 항공사의 해당지역 부정기 운항(전세기) 신청시 허가해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취항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필리핀·대만·몽골 등과 항공회담을 통해 항공 운수권을 확대해 국내 항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성장 가능성 높은 카자흐스탄, 몽골 등에 한국관광공사 사무소를 올해 신설해 신규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늘어나는 개별관광객(FIT)에 대응해 오는 8월까지 개별관광객 전용 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언어로 관련 관광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일본에는 '마이 퍼스트 코리아' 캠페인, 홍콩에는 '원 모어 나이트' 이벤트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도록 국내 관광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초·중·고교가 해외 수학여행을 국내여행으로 변경할 경우 교육청과 협력해 장소 변경에 따른 합의 중재와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민간 부문의 워크숍·행사·직원휴가 등도 국내여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월 1회 '가족과 함께하는 날'과 유연근무제 등을 활용한 단축근무를 통해 국내관광을 적극 유도하고 국내 문화시설 입장료도 할인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