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3.27 16:59

"본격적인 성장기...올해 투자유치 250곳 목표"

에너지밸리 조감도 <사진제공=한국전력>

[뉴스웍스=김동우기자] 한국전력이 전라남도 나주에 조성 중인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수가 200곳을 돌파했다.

한전은 27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글로벌텔레콤 등 23곳과 660억원대의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밸리는 한전이 중심이 돼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 지역대학 등과 공동으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에너지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지난 2014년 말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총 200개 기업의 에너지밸리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누적 투자금액은 8810억원, 고용 창출효과는 6086명에 달한다.

한전측은 “2015년부터 본격화된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이 도입기를 거쳐 지난해까지 177개의 기업 유치를 달성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총 200개의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우진산전 등 에너지신산업 기업 13곳과 수‧배전반 제조분야의 신창전설 등 전력기자재 기업 10곳 등 총 23개사다. 글로벌텔레콤 등 6곳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에코그린텍 등 7곳이 광주지역에, 가람전기 등 10곳이 나주지역에 각각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 기업유치 목표를 250곳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 경우 당초 목표로 잡았던 투자 실행률의 70%, 신산업 비중의 85%까지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전망했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500개, 일자리 3만개 창출, 에너지 핵심전략 기술 105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GE의 HVDC 융합클러스터 구축 등과 같은 대규모 투자실행과 함께 ICT 기업유치‧육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에너지밸리를 에너지신산업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서는 중소기업들이 핵심 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전의 ‘일자리 드림’ 제도 약정서 수여식도 함께 열렸다. 이 제도는 한전과 기업, 근로자가 일정 비율로 5년간 적립한 후 만기에 근로자에게 목돈을 지급하는 제도로 에너지밸리에 투자한 중소기업의 핵심 인력이 장기간 재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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