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29 09:52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스코틀랜드 의회가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1차 투표에서는 반대 55%로 부결된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의회는 내년 또는 오는 2019년에 제2차 독립 국민투표를 치르도록 영국 정부에 허가를 공식 요청하는 안건을 찬성 69표 대 반대 58표로 통과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찬성표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었으며 스코틀랜드녹색당의 지지도 더해졌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주 안으로 메이 총리에게 독립 국민투표를 열 수 있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스터전 수반은 의회 연설에서 "스코틀랜드 주민은 '하드 브렉시트'와 우리 스스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독립국가'가 되는 방안 중 선택할 권리를 지녀야 한다. 스코틀랜드의 미래는 스코틀랜드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독립 재투표 안건을 공식 발의했다.

반면 메이 총리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 지금은 분열될 때가 아니라 함께 협력할 때"라며 스터전 총리의 행보에 거듭 반대의 뜻을 밝힌 상황이다. 양측의 대립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14년 치러진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는 찬성 45%대 반대 55%로 부결됐다. 그러나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6월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 결정과 달리 스코틀랜드는 반대 62%대 찬성 38%의 압도적 표차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는 점을 들어 영국을 떠날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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