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3.30 10:34

日요미우리신문 보도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매각을 진행중인 가운데 미 웨스턴디지털이 유력한 매각처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처로 "도시바의 미에(三重)현 욧가이치(四日)시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동생산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이 유력하다"고 도시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난 29일 마감된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문 입찰에는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과 한국 SK하이닉스 외에도 대만 훙하이 정밀공정과 여러 반도체 기업, 글로벌 펀드 등 총 10여개 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도시바는 오는 5월 중 반도체 사업 매각처를 결정, 2018년 3월말까지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도시바의 사외이사인 고바야시 요시미츠(小林喜光) 경제동우회 대표간사도 기자회견에서 “도시바는 미국 기업과 제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과 손잡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1조100억엔 규모의 적자를 만회하려면 반도체 사업을 최소 1조5000억엔 정도에 매각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쓰나가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사업 가치는 적어도 2조엔이다",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기업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며 거액의 매각 차익에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WH)가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도시바의 2016년도(2016년 3월~2017년 4월) 최종 적자액은 1조100억엔(약 10조1000억원), 채무초과액은 6200억엔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 국내 제조업 사상 최대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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