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3.30 14:28

[뉴스웍스=박명수기자]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37)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계 진출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변하면”, “당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묘한 여지를 남겼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첼시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나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한 가지 사실은 내가 공직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상ㆍ하원과 시의회, 심지어 대통령 직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왔지만 내 답변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첼시는 또 “나는 분명히 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 다음 선거에서는 그가 낙선하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나 첼시는 "누군가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사정이 변한다면 나는 그때 가서 그 질문에 답하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출마하지 않는다"며 정계진출 가능성을 '살짝' 열어뒀다.

CNN은 첼시의 발언에 대해 “그의 어머니인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출마 직전 여러 해 동안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2009년 인터뷰에서 ‘대선에 다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세 차례에 걸쳐 거듭 ‘노’라고 답했다. 2012년 인터뷰에서도 “정말로 내가 다시 출마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까지 말했다. 

5년 뒤 딸도 같은 상황에서 지극히 외교적인 발언을 내놨다는 분석이다.

CNN은 “그는 문을 닫아 걸지 않았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출마를 고려할 가능성은 남겨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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