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3.31 11:07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NSC)이 기소 면제를 조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해 진술하겠다고 제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플린 전 보좌관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상·하원 정보위원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선거 캠프 당시 러시아 정부 연루 의혹을 진술하거나 증언할테니 기소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플린이 정확히 어떤 내용에 대해 진술하겠다고 제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플린은 현재까지 트럼프 정권 러시아 내통 의혹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진술은 이번 조사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FBI 등은 플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플린이 굳이 기소면책권을 요청했다는 점, FBI 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으로 볼 때 그가 불법적인 행각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플린은 지난해 대선 기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에 대해 논의한 뒤 이를 숨기려한 것이 들통나면서 경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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