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05 09:1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북한이 동해상에 미사일 1기를 발사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이 오늘 6시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60여km"라고 밝혔다.

함경남도 신포 일대는 지난해 7월 9일, 8월 24일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진행한 지역이기도 하다.

다만 합참 관계자는 "이번 발사체는 지상에서 쐈다. SLBM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비행거리는 60여k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후 수십 초 만에 폭발, 일단 실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 한미가 정밀 분석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에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직후 동해상에서 대기중이던 이지스구축함과 탄도미사일탐지레이더로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해 정확한 발사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2형'(KN-15)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북아메리카항공우주방위군(NOARD)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위협이 되진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8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전 6시42분쯤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일본의 배타적경계수역(EEZ) 밖으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국 압박용 또는 존재감 부각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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