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10 09:00

[뉴스웍스=김벼리기자] 4차 산업혁명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생소한 첨단기술들은 아직 오지 않은 광활한 미래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최첨단’과 과거를 이으려는 시도 또한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인류의 역사 자체인 ‘1차 산업’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스마트 팜’으로 불리는 체계가 대표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AI와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을 적용한 미래형 농장이다. 아울러 농기계에도 신기술을 적용, 사람의 역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스마트팜에서는 IoT를 활용, 원격·자동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에 더해 AI까지 더하면 최적의 농작물 재배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동물 체내에 사업형 센서를 활용한 동물 건강·질병 관리와 자동선별정보, 입·출고 관리, 수발주, 배송 등 농식품 유통이력관리, 농산물·사료 등 소비자 구매 정보 연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로봇을 활용한 사례는 무인자동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식물공장이나 자동 육묘 및 파종 등을 현실화할 수 있다. 또 노지작물 방제나 축사 청소 로봇, 무인 수확기 등의 작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또한 유용하낟. 스마트팜 환경·생육정보를 활용한 최적 재배환경 컨설팅과 GIS기반 토양, 시비처방 및 기상정보 등을 활용한 처방농업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소비자 농산물 구매 성향 분석과 직거래 유통 지원이 가능하다.

그밖에도 질병 방역대 및 차량이동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축산질병 발생예측과 분석, 방역관리 등에도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어업에서도 4차산업혁명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효율적인 어업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호 등 공익적인 차원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잡은 물고기를 팔 때 적절한 가격을 알 수 있는 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발로비(ABALOBI)‘라는 스마트폰 앱이다. GPS를 이용해 어느 수역에서 많이 수확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어선이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이 앱은 무분별한 어족자원 포획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기능한다. 구글 '클라우딩' 서비스를 이용해 개별 조업자들의 조업량을 확인하고, 어느 지역이 생물자원 보호구역인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설지 레메커스(Serge Reamekers) 아발로비 연구원은 "어족 보호가 앱 개발의 가장 중점적인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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