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11 10:42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올해 퓰리처상의 픽션 부문에 콜슨 화이트헤드의 ‘지하 철도’( The Underground Railroad), 시 부문에서는 타이힘바 제스의 ‘올리오’(Olio)가 수상했다.

‘지하 철도’는 지난 19세기 노예제도 당시의 음울한 현실을 뛰어난 상상력을 통해 재현한 작품이다. 지난해 발표된 소설 중에서 이보다 더 호평을 받은 작품이 없었다고 퓰리처상 위원회는 설명했다.

화이트헤드의 이 소설은 도망친 노예가 자유를 찾아 기차를 타고 탈출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독서 클럽 목록으로 선택되면서 전국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내셔널 북 어워드의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는 ‘AP’에 밝힌 수상소감에서 " 이 책은 미국 역사상 백인 우월주의가 가장 근본적인 잘못이라는 것을 쓴 것인데 그런 근본적인 잘못이 지금 백악관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퓰리처상 위원회는 시부문 수상작인 ‘올리오’가 공연예술과 시를 융합시킨 독특한 작품으로 "현대의 인종과 인간정체성에 대한 개념에 대한 집단적인 기억과 새로운 도전을 추구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번 시 부문의 최종 결선에 오른 작품으로는 고(故) 애드리엔 리치의 " 시 전집 : 1950~2012년"과 캠벨 맥그라스의 "XX"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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