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12 11:0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주변으로 재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자위대의 공동훈련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함정과 칼빈슨의 공동훈련을 벌이기 위해 미국 해군과 조정을 시작했다. 훈련 장소로는 동중국해와 규슈(九州)지역 서쪽 방면 해역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강력히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싱가포르에 있다가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경로를 한반도 쪽으로 변경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상자위대 함정과 칼빈슨의 공동훈련에 대해선 총리관저가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위성이 훈련 일정과 참가 함정 규모 등을 검토 중이다.

도쿄신문은 해상자위대와 칼빈슨의 공동훈련은 군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미국과 일본이 함께 견제한다는 목적이 있지만, 북한의 반발에 의한 군사적 긴장이 한층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훈련에선 자위대가 평시에 미국의 함정을 지키는 임무 등을 포함한 안보법에 따른 새로운 임무는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의 공동 행동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