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4.13 14:1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김동우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5%에서 0.1%포인트 올린 2.6%로 올린다고 밝혔다.

한은은 앞서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낮춘 바 있다. 이 총재는 성장률 상향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출 호조세가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경기가 회복세에 있긴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해있는 상황”고 말했다. 실제 한은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을 했어도 연 2.6%로 지난해의 2.8% 보다 절대적인 수준은 낮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샹항 조정한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만이다. 한은은 당시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0.2%포인트 올려 4.0%로 수정 발표한 바 있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 1.8%보다 0.1%포인트 올린 1.9%로 조정했다. 이 총재는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에서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세계 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추가적인 완연한 상승 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판단까지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투자은행(IB)과 국내 연구소도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소폭 올렸다. 3월말 기준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해외 IB 10곳이 발표한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5%로 전월 평균치인 2.4%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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