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소운기자
  • 입력 2017.04.13 10:00
CJ아지트 광흥창 전경. <사진제공=CJ그룹>

[뉴스웍스=이소운기자] CJ의 문화창작스튜디오인 CJ아지트 광흥창이 단순 공연장을 넘어 젊은 예술인의 창작과 교류도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CJ그룹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창전로에서 주요 경영진과 CJ문화재단 이사진,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J아지트 광흥창’ 리뉴얼 개관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CJ아지트 광흥창은 미래 문화예술계 주역들을 지원하라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시로 지난 2009년 문을 연 뒤 ‘문화 창작과 나눔을 담는 컬처컨테이너(Culture Container)’를 표방하며 신인 예술인의 창작과 공연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4월 CJ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연극과 뮤지컬 공연이 가능하도록 공사에 들어갔다.

리뉴얼을 마친 CJ아지트 광흥창은 튠업스테이지, 튠업스튜디오, 커뮤니티 라운지로 구성돼 있다. 튠업스테이지는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블랙박스 형태로, 음악 공연 뿐 아니라 타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층에 위치한 튠업스튜디오는 국내 최초로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재현한 시설에 최신 녹음장비를 갖추고 있다. 2층 한 켠에는 아지트를 찾은 뮤지션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 커뮤니티 라운지도 마련됐다.

CJ문화재단은 이 자리에서 신인 예술인에 대한 발굴·지원 사업의 개편 방안도 발표했다. 음악·공연·영화 등 3개 부문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이름을 각각 튠업(TUNE UP), 스테이지업(STAGE UP), 스토리업(STORY UP)으로 바꾸고 지원 대상과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CJ가 내놓은 사업개편 방안에 따르면 대중음악인 지원 프로그램 ‘튠업’은 온·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인들에게 음반 제작비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외 뮤직 페스티벌에 개설되는 튠업스테이지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37팀의 뮤지션을 발굴해 29개의 음반 제작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기성 뮤지션도 지원 대상에 추가하고, 국내외 실력파 프로듀서와의 공동 작업, 컴필레이션 음반 제작 등 대중음악계에 다양성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뮤지컬, 연극 부문 신인 공연 창작자를 선발해 창작지원금,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스테이지업’은 올해부터 기성 작가도 지원할 수 있도록 공모 분야를 확대하고, 우수작으로 선정 시 CJ문화재단이 제작 지원해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영화 스토리텔러 육성 프로그램 ‘스토리업’은 CJ E&M의 신인 작가 지원 사업 ‘오펜(O-PEN)’과의 연계를 통해 실제 영화시장 진출을 돕는다. 기존의 작품 성장 지원금, 현직 프로듀서 1대1 멘토링, 각 분야 전문가 교육 지원 외에 CJ E&M 오펜센터 내 개인 집필실과 회의실 등 창작공간을 추가 제공하고, 우수작의 경우 피칭행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 사전 영상화 작업까지 지원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전문창작시설을 갖춘 오프라인 플랫폼 ‘CJ아지트’를 중심으로 신인들의 시장 진입과 창의적 콘텐츠의 산업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역량있는 창작자들의 꿈을 함께 실현하고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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