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14 10:43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 1년간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영공 침범 우려가 있는 외국 항공기를 경계하기 위해 긴급발진한 사례가 1168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위대 통합막료감부는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를 기준으로 이같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295건(33.8%) 증가한 수준이다. 또 지난 1958년 자위대가 영공 침범 우려가 있을 경우 긴급발진에 나선 이후 가장 많은 수치기도 하다.

그동안 연도 기준으로 긴급발진이 가장 많았던 때는 냉전시대였던 1984년(844건)이었다.

지난해 긴급발진 대상 항공기는 중국기가 851건(72.9%)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301건), 대만 8건 등의 순이었다.

긴급발진 대상은 냉전시대의 경우 러시아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남·동중국해 진출을 활발히 하는 중국기가 크게 늘었다.

자위대측은 "중국군의 추세를 고려하면 중국기를 겨냥한 긴급발진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중국은 해상이나 공중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연락 메커니즘 운용 방안에 대해 협의를 해 왔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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