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20 09:49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과거 열린 협상과는 다른 입장에서 북한에 관여하고 북한 정권에 대해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방안에는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느냐 하는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이란과 북한을 직접 비교하면서 이란 역시 북한과 같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난 정부에서 체결했던 2015년의 핵협정은 실패한 것”이라며 “제어할 수 없는 이란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북한과 같은 길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전 세계가 이를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어떻든 간에 이 합의를 유지해 나가는 쪽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대통령이 지시했던 재검토 작업에 의해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과거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실패한 접근법이었다는 또 다른 증거가 나오기 않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이란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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